흔히 오일/가스 산업을 얘기하면,
그냥 바닥에서 캐는거아니야 ? 라는 말을 듣곤 한다.
다른 첨단 산업처럼 세분화 되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일/가스 산업(이하 오일산업) 도 꽤나 세분화가 많이 되어있고,
오일/가스 산업의 전반적인 테두리 안에서도
각 세부산업에서 다루는 일이 너무나 다르다.
구글링을 하다가 이미지로 잘 설명된 자료가 있어서 가져와봤다.
오일 산업은 크게 세분야로 나누어 얘기 할 수 있는데,
1. 시추 및 탐사를 하는 Upstream
2. 원유를 운송하기위해 light한 석유 물질과 원유와 섞는 처리공정과 파이프를 운송하는 Midstream
3. 운송된 원유를 정제 (정유공장, 석유화학공장) 및 제품 판매하는 곳을 Downstream
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각 분야 대표적인 회사로는 아래 표를 참고하자.
Upstream 산업
Upstream은 주로 오일이 어디에 묻혀있는지 탐사하는 기업, 드릴링해서 시추공 뚫는 시추기업, 시추 후, 오일을 뽑아내기전 Well (유정)을 관리하는 기업, 펌프잭으로 오일 뽑아내는 기업 (주로 Oil company) 등이 있다. 위에 Upstream기업에 데본 에너지와 옥시덴탈만 적혀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매우 많다.
위에는 Onshore와 Offshore 시추기를 나타낸 사진들이 있어서 가져와보았다.
Midstream 산업
Midstream은 주로 시추 후 Field processing, 즉 파이프로 운송 전, 석유 물질중 light한 물질을 원유와 혼합하여 Dilbit(Diluted Bitumen)을 만들어 운송하는 과정, 그리고 파이프라인을 통해 Dilbit을 운송하는 과정을 다루는 회사들이 주로 있다. 크게 캐나다의 Enbridge, TC Energy, Pembina Pipeline 등이 있다. 이 회사들은 비교적 다른 업스트림이나 다운스트림회사와는 다르게 석유 가격에 대해 비교적 덜 영향을 받아 안전성?있는 비즈니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이는 나중에 투자부분에서 더 자세히 다뤄 보겠다.
엑손 모빌의 자료에 좋은 요약표가 있어서 가져와보았다. Crude오일, Bitumen, Dilbit, Syncrude의 각각의 특성을 요약한 표인데, 첫번째 API Gravity는 미국석유협회 (API: American Petroleum Institute)에서 만든 indicator로 석유물질이 물과 비교했을 때 뜨는지 아닌지 나타내는 척도로, 이 숫자가 높을 수록 경질유, 낮을수록 중질유로 구분된다. API Gravity가 높을수록 가볍기 때문에 점성도도 낮고 운송도 쉽고 정제하기도 쉬워 비싸다.
Downstream 산업
다운스트림쪽은 운송된 원유를 정유공장에서 정제해서 여러물질로 분해하고 (원유-> 가솔린, 디젤, 나프타, 아스팔트 등) , 이 분해물질들 중 나프타를 Feed로 해서 다시 여러물질로 분해하는 석유화학공장, 이로부터 나오는 물질들을 또 한번 분해하는 정밀화학공장 등 여러 프로세싱을 통해 다양한 석유제품 (예를들면, 자동차 부동액, PP, PE, 페인트, 그 외 기타 부산물) 을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나는 Upstream과 Downstream에서 엔지니어로 일해보았고, 둘이 너무나 다른 산업임을 느껴왔다.
Midstream에서 일을 해보진 않아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있지 않을까..싶긴하다.
오일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쓰면서, 언제 한 번 두 산업을 비교하는 글도 써보겠다.